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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만드는 독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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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며느리 작성일07-08-24 09:45 조회2,8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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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동네에 소문이 날 정도 사이가 아주나쁜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살았다.

시어머니는 무슨 일이건 며느리가 하는 일이라면 트집을 잡았다.
밥이 질다고 잔소리를 해서 다음에는 된 밥을 해주면 되다고 트집을 잡았고 부엌을 좇아 다니면서 한시도 가만히 놔두는 법이 없었다.

참다 못한 며느리는 남편에게 시어머니의 생트집을 호소해 보았지만 이 사실을 안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괴씸하게 여겨 그 이후 더 심하게 구박을 했다. 참을 때까지 참은 며느리는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독한 마음을 먹게 되었다.

며느리는 마을의 의원을 찾아가서 시어머니를 돌아가시게 할 약을 지어 달라고 부탁했다. 의원이 그 이유를 묻자 며느리는 눈물을 흘리며 전후사정을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이야기를 듣고 난 의원은 고개을 끄덕이며 약을지어 주었다.

단번에 죽으면 의심을 받을 것이니 일년동안 먹여 서서히 죽게 하는 약이라는 것이었다. 그것도 그냥 먹여서는 효과가 없고 떡에 넣어 주면 늙어 죽듯이 아무도 모르게 죽는다는 것이었다.

다음날부터 며느리는 그 약을 섞은 하얀 찹쌀떡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시어머니에게 만들어 드렸다. 처음에는 어린애처럼 내가 그따위 떡 한 개에 넘어갈 것 같으냐며 도끼눈을 뜨던 시어머니도 매일 며느리가 만들어 주는 맛있는 떡을 먹다 보니 노여운 마음을 누그러들었다.

며느리도 일 년만 고생하면 된다는 생각에서 어떤 곤욕도 참고 견뎠다.

시어머니는 차츰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자신을 위해 떡을 만들어 주는 며느리가 기특해졌다. 어느 사이엔가 이 노부는 미운 마음이 서로를 위한 마음으로 바뀌었고 이런 일이 동네에 소문이 났다.

드디어 1년이 다 되어 갔다.
그런데 이제 마음이 착해진 며느리는 시어머니를 죽이려고 했던 자신의 행위를 후회하기 시작했고 인자하고 너그러운 시어머니를 죽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황급히 의원을 찾아갔다. 며느리는 눈물을 흘리며 의원에게 사정했다.

의원님, 제가 생각이 너무 모자랐습니디다. 제발 해독할 수 있는 약을지어 주세요.

그러자 의원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걱정 마십시오. 그 약은 독약이 아니라 보통 찹쌀가루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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