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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좋은생각 작성일07-10-16 09:23 조회2,5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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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집에서 게임을하느라 밤을새구 새벽에 잠이들어서 아침부터 나는 졸리고 짜증이 났다..
친구네 집에 가는 지하철에 올랐을때 그날따라 사람들은 왜그리도 많은지 손잡이를 잡고 서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혼잡함에 익숙하게 되자 드디어 xx역에 다달았고 많은사람들이 '우르르' 내리기 시작했다. (/^0^)/
운좋게 나는 자리에 앉을수 있었고 의자에 앉자마자 졸음때문에 고개는 자꾸 바닥을 향했다.
얼마후면 내려야 한다는 강박관념과 생리정 현상으로 입가에 물기를 묻히게 돼면 어쩌나~ 하는 걱정으로 졸음을 참을까도 했지만 어느새 나는 모든 의지를 져버리고 잠에 빠져들고있었다.
자리에 꾸벅꾸벅 잠자는데 3 정거장 정도가 지났을까?
어찌나 큰 목소리였던지!

내잠을 단숨에 빼앗아간 아저씨의 외침
"여러분, 잠깐만 제 말을 들어주십시오!!!"
세수를 며칠동안 못했는지 단정치 못한 어느 아저씨가 통로 중앙에 서서 외치고 있는 것이였다.

그때문에 나같이 잠에서 깨어나 짜증난 얼굴, 호기심에 가득찬 얼굴 등 각색의 시선이 모아졌다.
아저씨의 말은 계속 이어졌다.

"제겐 네살짜리 딸아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는 xx대학병원 중환자실에 누워있습니다. 언제 죽을지 모를 불치병을 앓고 있습니다."

그남자가 거기까지 말하자 승객들은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로군,
'얼마나 돈이 아쉬웠으면 딸까지 팔며 저럴까?'
하는 표정이였다. 나도 같은생각을 하고있었고...

더 이상 들을 필요가 없겠다 생각한 나는 고개를 숙여 다시 잠을 청했고 대부분의 승객들도 무관심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
"저는 이전에 어느 책에선가 많은 사람이 함께 기도해주면 어려운 일도 이루어진 다는 구절을 읽었습니다. 그래서,저는 제 딸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하고 다니는 중입니다. 지하철에 타 계신 여러분들도 부디 제 딸이 살아날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딸의 이름은 송희 입니다."

그러더니 그는 정중하게 고개숙여 인사를 한뒤 다음칸으로 건너가는게 아닌가.

그때 나는 보았다. 하나 둘 조용히 눈을 감는 승객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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